있는 베개를 꼭 끌어안으니 알 수 없는
있는 베개를 꼭 끌어안으니 알 수 없는
는 것은 붉은 색의 글씨가 적힌 작은 유리병이었다. 양켄센은 기뻐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내가 유리병을 꺼내자 그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다. 붉은 색의 깨알같은 글씨로 써진 것은 '바보. 이건 저주가 걸린 병이 아니야.' 라는 글귀였다. 한번은 실수이거나 긴장해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번째는? 홀 안에 있던 사람들이 양켄센에게 보내는 눈길이 매서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손에 든 유리병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저주란 건 말이죠 그 느낌이 아주 모호해서 흑마법사라도 잘 느끼지 못해
다는 것은 창피하지 않았다. 그 때에 모든 마음을 다하기에 제멋 대로이고 사악하다고까지 불리는 우리들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마족의 행동이 아니었다. 마족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잊어버리려 노력한다. 그리고 어떤 존재보다도 빨리 잊는다.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해 타산적이니까. 집착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뿐이다. 나는 눈물을 소매로 쓰윽 닦았다. 그렇다고 그들의 죽음이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슬프다. 지금이라도 다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하지만 슬퍼만 한다고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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