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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소를 머금고 있는 마리엔 공주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되자 모든 것이 나쁘게 보였다. 한 번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단정지으면 그 사람이 아무리 착한 행동을 해도 삐뚤어지게 보이는 것처럼 플로라 공주도 그랬다. 그리고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질투라는 감정도 생겨났다. 에릭은 우연인지 아니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언제나 마리엔 근처에 있었던 것이다. 적어도 플로라 공주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알고 비웃었을지도 모른다는 피해망상에 가까운 생각마저 들었다. 마리엔이 행방불명됐다는 사실에 플로라 공주는 기뻐했다. 신은 존재했다. 분명히 천벌을 받은 것이다. 레프스터 국왕이 빼돌리다시피 사헤트로 보냈지만 결국은 하늘이 용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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